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대안책 제안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종합운동장 결합 형태 구상...평상시 야구장 사용, 경기 없는 날엔 시민 개방

국민의힘 박두용 대전 중구청장 예비후보가 지방 정치권의 최대 화두인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3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를 정치공세라 했다"며 "행정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이 시민들의 요구를 정치공세라 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기 그지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밭운동장 철거 반대는 정치권이 아닌 동호인들과 시민들, 인근 소상공인들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런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처음 듣는 얘기인 듯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의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은 절대 아니”라며 “어떻게 하는 것이 과연 야구팬, 비인기 종목 선수들, 지역주민들, 그리고 중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철거 대안책으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종합운동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경기장’ 신축을 제안했다.
이는 일본의 삿포로 돔과 비슷한 형태로, 평상시에는 야구장으로 사용하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트랙이 없는 종합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다.
신축 비용은 베이스볼드림파크 예산 1600여억 원과 서남부 스포츠타운 예산 1300여 억원을 합친 3000여억 원의 가용 예산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예비후보는 "대전이 오늘 날까지 이렇게 성장하기에는 중구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 이상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진정한 균형 발전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날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자체가 구단에 갑질하면 그 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스포츠가 정치에 관여한 것이나, 야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의미에서 말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 의견 나오는 것뿐.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