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페이스북에 '어기구 국회의원께!'라는 글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비판한 어기구 의원 직격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나라와 국민이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고, 당진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해서 시민들께 말씀드리는 게 참다운 지도자의 역할" 주장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 뉴스티앤티 DB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지역구 국회의원인 어기구(재선, 충남 당진) 의원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정 전 청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기구 국회의원께!’라는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판한 어 의원을 직격했다.

정 전 청장은 “몇몇 당진시민들께서 어 의원님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나서 당진시민인 것이 창피하다고 하소연 하시 길래 확인해 보고 몇 자 적는다”면서 “덧붙인 의원님의 페북 스크랩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가져온 것이니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며 “우선, 의정활동만으로도 많이 바쁘실 텐데, 상대 당 대선 후보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 전 청장은 이어 “하지만, 관심과 검증을 넘어 혹여 상대 당 대선 후보를 비난할 시간이 있으시다면, 당진시민 1500여명이 3000억원의 사기피해 당한 사건을 비롯하여 부곡공단 지반 침하·소들섬 환경 파괴·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 문제·원도심 재생·어린이 안전·농어촌의 어려움을 비롯한 당진 지역의 현안에 대하여 의원님의 입장이나 민주당 차원의 해결 방안을 수시로 알리는데 활용해 주시면 고맙겠다”며 “생각건대,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나라와 국민이 어떻게 더 잘 살 수 있고, 당진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해서 시민들께 말씀드리는 게 참다운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봅니다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정 전 청장은 “둘째, 의원님이 정치검사라고 비난하는 윤석열 후보는 정치검사가 아니라 ‘검사출신 정치인’이 정확한 표현이니 시간을 아껴 우리말 공부도 더 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만 결례가 될까봐 생략하려 한다”면서 “윤 후보는 문 대통령께서 우리 총장님이라며 정의의 화신으로 추켜세우시던 분이셨음을 기억하시지요?”라며 “전 정권 인사들을 수사할 때는 정의로운 검사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포함하여 현 정권 인사들의 비리를 수사할 때는 정치검사라는 주장은 초등학생들도 이해 못할 내로남불의 극치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정 전 청장은 끝으로 “셋째, 윤 후보가 공식 행사에서 2분간 발언하지 않은 것은 방송장비 고장이어서 수리될 때 까지 기다린 것이지, 원고가 없어서 발언을 못한 게 아니니 이 또한 사실 왜곡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후 “앞으로 국회의원으로 일하시는 동안에는 제발 눈 감고, 귀 막고 판단하시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리고 윤 후보가 의원님보다도 연배이시니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기 거북하시다면, 공개적인 공간에서만이라도 대한민국 법령이 정한 ‘후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시는 것이 품위도 있어 보일 듯하다”며 “말씀드린 내용 이외에도 정말 드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혹여 의정활동에 방해가 될까봐 이만 줄인다”고 마무리했다.

어기구 의원 / 뉴스티앤티 DB
어기구 의원 / 뉴스티앤티 DB

한편, 어 의원은 지난 1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고 안써주면 한마디도 못하는 윤석열! 생방송 사고“라는 동영상과 함께 “선택 2022 민생천재 VS 정치검사“라는 캐리커처라를 올렸으며, 11월 27일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저격했다.

어 의원은 11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재명입니다”라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송영길 당대표와 충남이 함께 뜁니다”며 “충남 시도의원 선출직들이 모두 모여 대선승리를 위한 다짐을 했답니다”라고 밝혔다.

어 의원은 이어 “이제 대선이 백일 남짓 남았습니다”라면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윤석열, 본인은 물론 부인과 장모의 공정부터 바로 세우고 공정이란 말을 하기 바랍니다”라며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좌천된 사람을 검찰총장 시켜주었더니 뒤에서 칼을 꽂는 배신자, 배반자를 애국충절의 고향 우리 충청에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어 의원은 끝으로 “상식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일입니다”라고 강조한 후 “따라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만이 할 수 있습니다”라며 “배신자 윤석열, 배은망덕한 윤석열을 충절의 고장 우리 충남에서 확실히 심판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정 전 청장은 지난 8월 일찌감치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의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임명되어 11월 5일 끝난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 승리를 이끄는데 맹활약을 펼친 바 있으며, 어 의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충남포럼’의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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