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 "고치면 또 쓰러질까봐"
시민들...관광명소 안전 조치 늑장대응 지적

대전 중구 뿌리공원 하상 주차장 안전 팬스가 지난 7월 초 내린 폭우에 무너진 채, 한 달이 넘도록 방치되어 있다.(2021.08.18 시민제보) / ⓒ 뉴스티앤티
뿌리공원 하상주차장 안전 팬스가 지난 7월 초 내린 폭우에 무너진 채, 방치되어 있는 모습(2021.08.18 시민제보) / ⓒ 뉴스티앤티

대전시 관광 명소인 뿌리공원의 하상주차장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지난 7월 초 내린 폭우에 파손된 채 현재까지 방치돼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당 시설물을 관리하는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는 '또 비가 오면 파손될 수 있다'며 원상복구를 미루고 있는데,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7월 8일 충남 금산지역에 시간당 85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유등천 수위가 상승하고 급물살이 흐르면서 뿌리공원 하상주차장이 침수됐다.

이날 폭우로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대와 수변무대가 침수되고, 데크 난간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두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쓰러진 데크길 안전펜스는 '위험·출입금지' 현수막만 걸린 채 방치돼 있는 모습이다.

뿌리공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데크길 난간(안전펜스)이 파손된 지 꽤 오래됐다. 뿌리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인데, 훼손된 시설물을 손 놓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여기는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안전펜스를 원상복구해도, 비가 오면 또 쓸려나가고 파손될 우려가 있다"며 "안전조치는 해놓았다. 장마철이 지난 9월 중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뿌리공원은 전국 유일의 효 테마공원으로, 대전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언택트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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