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세종시 원안 사수 위해 22일 간 목숨 벌인 점 감안 출마 선언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 선정
이낙연-이재명-정세균 등 경직됐던 경선 판도 변화 예상...대전·세종·충북 아우르는 충청권 대표 주자 주목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을 소중하게 받드는 나라,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 것" 역설

양승조 충남지사가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뉴스티앤티 DB
양승조 충남지사가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 뉴스티앤티 DB

양승조 충남지사가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양 지사는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양 지사 측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중 유일한 충청권 후보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그동안 이낙연-이재명-정세균으로 경직됐던 경선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지사 측은 과거 DJP연합이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이 굵직한 이슈로 매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의 광역단체장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양 지사가 12일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여권의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양 지사 측은 출마 선언 장소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을 선택한 것과 관련하여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세종시를 출마선언 장소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지난 2010년 22일 간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 낸 바 있어 20대 대선 출정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는데 세종시 만한 최적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 지사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하면서 “수도권 독식의 낡은 집중을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는 출마 이유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 지사는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 극복을 위해 충남도정에서 일군 ‘조용한 혁명’의 성과를 설명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소중하게 받드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 측은 “이번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은 양 지사의 평소 소신인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개개인인 ‘나’를 출발점으로 삼은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치권에서도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는 등 1~2인 가구가 가족구성의 대세를 형성한 만큼 일자리·주거·복지 등 정책체감도가 높고 실천 가능한 핀셋공약을 펼치기에 강점을 가지는 의제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지난 재·보궐선거까지 높아진 ‘나’와 ‘가족‘의 삶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소확행’ 추구 세태의 시의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59년 충남 천안 출생인 양 지사는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한 후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천안갑에 출마하여 내리 지역 정당의 자유선진당 바람이 몰아치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는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민주당 사무총장·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두루 역임하였고, 지난 2018년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돼 민선 7기 충남도정을 이끌었다. 특히, 양 지사는 지난 2010년부터 손학규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선을 펼친 손학규 대표를 지지한 바 있어 친문·비문에 포함되지 않는 계파색이 엷은 후보로 당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균형감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양 지사의 공식 출마 선언 이전 이미 충남지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전원은 양 지사의 20대 대선 출마를 촉구한 바 있으며, 양 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 이후 대전·세종·충북을 아우르는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대표 주자로 거듭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12일 행사에서는 양 지사의 출마선언을 전후로 20대 대권 도전의 배경과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과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정관계 핵심 인사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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