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영양염 부족 탓, 첫 수확도 전에 발생…서천군, 긴급 대책 마련 나서

김 양식 황백화 현상 / 서천군 제공
김 양식 황백화 현상 / 서천군 제공

충남 서천군의 주력 양식 품목인 물김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빠른 ‘황백화 현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11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서면·비인면·서면 일대 김 양식장에서 첫 채취가 시작되기도 전에 김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황백화는 해수 내 영양염 부족으로 김의 품질과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다.

서천군은 올가을 지속된 고수온 현상과 잦은 비로 인해 바닷속 영양염이 부족해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천군 해역에는 약 6만 책(3331ha) 규모의 김 양식장이 설치돼 있어 어민들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기웅 군수가 10일 서면 마량리 김 양식 현장을 살피고 있다. / 서천군 제공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기웅 군수는 지난 10일 서면 마량리 현장을 직접 찾아 어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같은 날 군은 수협, 어촌계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김 영양제 긴급 지원을 충청남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기웅 군수는 “영양제 보급 등 신속한 조치와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고품질 김 생산을 지원하겠다”며 “어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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