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고 잦던 상습 정체 구간, 차량 흐름 개선·보행자 안전 동시 확보

충남 서산시의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중앙호수공원 사거리가 회전교차로로 바뀐 뒤 차량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전환 후 최대 5분까지 걸리던 교차로 통과 시간이 평균 20~30초대로 크게 줄었다. 이곳은 시내와 외곽을 잇는 주요 길목이지만 차로 수가 불규칙해 지난 5년간 40여 건의 중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혀왔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18억 원을 투입해 지난 10월부터 회전교차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달 6일 정식 준공했다. 특히 보행자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도 함께 도입됐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회전교차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63%, 부상자를 43.9%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차량 흐름 개선은 물론, 신호 대기 감소로 인한 배출가스 저감 등 환경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산시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인지면 산동사거리 등에도 회전교차로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회전 차량 우선' 등 올바른 통행 방법을 숙지하는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이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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