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와 동시, 주변 CPR 봉사자에 자동 출동 요청… '4분 골든타임' 내 초기 대응 강화

심정지 환자 알림 앱 서비스

충남소방본부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시민 참여형 초기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충남소방본부는 11일,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주변에 있는 심폐소생술(CPR) 가능 자원봉사자에게 즉시 출동 알림을 보내는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 모바일 앱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119상황실에 심정지 신고가 접수되면, 반경 300m 내에 있는 ‘생명지킴이’ 등록 자원봉사자에게 앱으로 출동 요청을 보내는 방식이다. 알림을 받은 봉사자는 수락 여부를 선택한 뒤, 현장으로 이동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시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구급대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이 통계로도 증명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은 14.3%로, 미시행 시(6.5%)보다 2.2배 높았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약 64%가 공공장소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만큼, 주변 사람의 즉각적인 도움이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에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300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했으며, 충남소방본부는 앞으로 의료인, 관련 전공 학생, CPR 교육을 이수한 일반 시민까지 참여 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성호선 충남소방본부장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은 최초 4분에 달렸다”며, “'우리 동네 생명지킴이'가 실질적인 지역 안전망으로 자리 잡도록 도민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 참여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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