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계열사·창업자 잇단 자사주 매수로 올해 총 1조8,500억 규모 매입…실적 개선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의지

셀트리온그룹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는 10일 셀트리온 주식 약 3,382억 원어치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홀딩스의 누적 매수액은 이번 추가분을 포함해 8,741억 원에 달하며, 그룹 전체의 주식 매입 규모는 약 1조8,500억 원으로 집계된다.

홀딩스는 지난 7월 대규모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올해 5,359억 원어치의 셀트리온 주식을 이미 사들였고, 10월 28일 예고한 2,880억 원보다 증액해 3,382억 원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자사주 매입 행보에는 모회사인 셀트리온이 9차례에 걸쳐 약 8,500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9,000억 원어치 소각한 사실이 포함된다.

창업주 서정진 회장은 7월 약 500억 원,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약 500억 원을 매수했으며 임직원 우리사주 매입 규모는 약 400억 원이다.

홀딩스 측은 자회사 가치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90억 원, 영업이익 3,014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매출원가율도 합병 이후 개선돼 3분기 기준 30%대에 진입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이익압박 요인이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므로 이번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면서도 “시장 변동성이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 발생 시 추가 취득 가능성은 열어두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홀딩스는 향후 시장 안정 시 지주사 사업구조 개편과 자본 효율화 차원에서 보유 주식의 매각 시점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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