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인력난 해소 위해 '기계 정식' 시연회…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7일 태안읍 도내리에서 진행된 시연회 /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이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는 양파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全) 과정 기계화’에 속도를 낸다.

태안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일 태안읍의 한 농가에서 양파 재배 농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기계 정식(아주심기)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에 대응하고, 노동 강도가 높은 양파 재배의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양파는 재배 전 과정에서 기계화율이 매우 낮은 작목으로 꼽힌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노동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정식 작업을 기계로 대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특히 군이 보급 중인 ‘448포트 공중육묘’ 기술과 호환되는 승용형 이식기가 성공적으로 작업을 마치며 농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양파 정식 과정은 전체 농작업 시간의 약 25%를 차지할 만큼 고된 작업이다. 기계를 도입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노동력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정식 작업 기계화의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전 과정 기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농기계 임대 사업 확대와 육묘 시설 지원을 통해 태안 농업의 스마트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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