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자활센터 방문해 “복지는 보호가 아니라 자립의 힘…생산적 복지 실현하겠다”

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두레생협 만남점을 방문, 관계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7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두레생협 만남점을 방문, 관계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투어’ 도중 특별한 인연이 서린 곳을 찾았다. 바로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 409에 위치한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다. 이곳은 김 지사가 1970년대 청계천 철거 이후 열네 살에 강제 이주해 천막을 치고 살았던, 과거 ‘광주대단지’로 불리던 곳이다.

김 지사는 천막집이 있던 자리를 둘러보며 “상전벽해(桑田碧海)네요”라고 감탄했다. 과거 천막이 있던 자리는 커피숍으로, 개천이 있던 곳은 상가로 바뀌어 있었다. 김 지사는 “그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서울로 통학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변했네요”라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는 지역 내 자활근로자 199명과 근무자 17명 등 총 216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의 현장이다. 센터는 생계급여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자활근로사업을 통해 직업훈련, 창업, 자격증 취득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단순 일자리 제공이 아닌 자립을 위한 체계적 훈련을 통해 자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센터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3년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처음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뒤,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까지 13년 연속 우수기관 자리를 지켜왔다. 2025년 9월 기준 매출은 23억 원에 달하며, 올해 경기도 자활근로사업 지원 예산 1,163억 원 중 43억 8,100만 원이 이곳에 투입됐다.

김 지사는 이날 18개 사업단 중 ‘두레생협 만남점’, ‘밥과함께라면’, ‘헤이클린’ 등 3곳을 직접 방문했다. 두레생협에서는 지역 로컬푸드를 구입하고, 분식사업단에서는 김밥을 함께 시식했다. 이어 빨래세탁사업단 ‘헤이클린’에서는 세탁물 정리 작업에 동참하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자활은 단순히 생계를 돕는 복지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생산적 복지”라며 “자활 선도도시 성남의 경험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자활센터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추진하고, 자활 참여자의 완전한 자립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에게 이번 방문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넘어,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인하는 상징적인 여정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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