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전용 창구·우선 대기공간 운영…출생축하금 3만원·기념품 지원도

서울 중구가 민간 금융기관과 손잡고 임산부 친화 정책을 확장한다. 구는 지난 5일 우리은행과 ‘임산부 올 프리패스’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21개 영업점에 임산부 전용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임산부 올 프리패스’는 임산부가 각종 민원 업무를 처리할 때 장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중구의 대표적인 패스트트랙 제도다. 8월부터 구청 민원실과 동주민센터, 보건소, 키즈카페,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으로 확산됐으며, 이번 협약으로 공공 영역을 넘어 금융기관까지 확대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관내 전 영업점에서 임산부 우선창구를 신설하고, 대기 없이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운영한다. 또한 출산양육지원금을 우리은행 계좌로 신청한 부모에게는 자녀 명의 통장 개설 시 3만 원의 출생축하금과 5만 원 상당의 발달교구 기념품을 제공하는 ‘출생축하패키지’를 함께 시행한다.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은 “중구청의 취지에 공감해 협력하게 됐다”며 “임산부와 영유아 가족이 더 존중받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민간과 행정이 함께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세심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중구는 현재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중구’ 실현을 위해 △중구형 가사 돌봄서비스 △최대 150만원의 산후조리비 지원 △첫째아 100만원부터 다섯째 이상 1,000만원까지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 △출산가정 배려 스티커 배부 △남산자락숲길 태교교실 등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