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동반 매수

코스피가 4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6일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두고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며 치열한 수급 다툼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삼성전자를 대량 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27분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동반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했지만, 시장의 무게 중심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종목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 외국인, 에이프로젠 '깜짝' 순매수 1위…삼성전자는 '팔자'

에이프로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에이프로젠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외국인 투자자들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 에이프로젠을 순매수 1위에 올리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후 들어 매수 강도를 높이며 장중 순매수 최상단으로 올라섰다.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의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전력과 유리기판 관련주 HB테크놀러지도 꾸준히 사들이며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 리스트 최상단에는 썸에이지가 하루 종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전자 역시 순매도 2, 3위를 차지하며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  기관, 삼성전자 집중 매수…한화솔루션은 '손절'

한화솔루션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캡처

기관 투자자들은 장 후반에도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외국인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대부분 받아내며 순매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양자 산업 연합 참여 소식이 전해진 대한광통신과 안정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 KB금융도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기관의 순매도 1위는 한화솔루션이 차지했다. 4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HD현대인프라코어와 플랫폼 대장주 NAVER도 기관의 매도 리스트 상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스마트폰 부품주인 비에이치와 달바글로벌에 대한 매도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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