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유도대회서 현역 국가대표 2명 제압…남자 81kg급 3위로 태극마크 쾌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쟁쟁한 실업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유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충남 보령 주산산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심재윤 선수로, 고등학교 2학년생이 유도 국가대표로 선수촌에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산산업고 심재윤 선수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6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5 순천만 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남자일반부 81kg급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고등학생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예선전에서 현역 국가대표 2명을 연달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유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발탁은 한국 유도계에 전례 없는 일이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선수촌에 입성하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한국 유도의 미래를 이끌 대형 유망주의 탄생을 예고했다.
심재윤 선수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 9월 아시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아 왔다.
임희대 감독은 “심재윤 선수는 기술, 체력, 강한 의지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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