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8억 원 증액 그쳐 사실상 '축소'…책임교육 분야에 선택과 집중

충남교육청이 4조 6,607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8억 원(0.02%) 증가하는 데 그쳐, 인건비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긴축재정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기초학력 보장과 늘봄학교 등 책임교육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충남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6년도 예산안을 충청남도의회에 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불안정한 교육재정 상황 속에서 ‘안전’, ‘미래’, ‘책임’, ‘교육협력’을 핵심 가치로 두고 편성됐다.
주요 세출 사업을 보면, 우선 공교육의 책임을 강화하는 분야에 예산이 집중됐다. ▲기초학력 보장 및 향상을 위해 118억 원, ▲늘봄·방과후학교 운영 지원에 523억 원, ▲유아 돌봄 및 특수교육 지원에 321억 원 등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이 비중 있게 편성됐다.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교권보호 및 교원치유 지원에 29억 원, ▲학교폭력 예방·지도에 71억 원을 투입한다.
미래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충남형 IB(국제 바칼로레아)학교 및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에 47억 원, ▲인공지능(AI) 교육 및 디지털교과서 보급 등 스마트교육 환경 구축에 88억 원을 편성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재정 상황이 사실상 축소된 상황이지만, 우선순위에 따라 기초학력 보장, 늘봄학교, 특수교육 등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사업들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충청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