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8억 투입해 2030년 준공…지역 난제 해결·미래 먹거리 확보 기대

이완섭 서산시장, 관계 공무원들이 시청 시장실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타당성조사 통과를 기념했다. /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가 10년간의 노력 끝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분원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융합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번 유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지역 조직이 충남에 들어서는 최초 사례로,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형 첨단산업 도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산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설치 타당성조사가 통과됐다고 5일 밝혔다.

서산분원 유치는 2016년부터 성일종 국회의원, 충남도와 함께 추진해 온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시는 2023년 10월 타당성조사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지역의 연구 인프라와 지리적 강점을 부각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재도전한 끝에 이번 쾌거를 이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은 부석면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 3만여㎡ 부지에 총사업비 44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7,560㎡ 규모로 조성된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조성이 완료되면 60여 명의 전문 연구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서산분원은 융합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점 연구한다. ▲동물용 의약품 ▲바이오소재 ▲디지털 정밀 진단 기술 개발은 물론, 대산석유화학단지 환경문제, 부남호 수질 개선, 축산분뇨 악취 해소 등 지역의 오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분원 유치를 통해 농축수산업과 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기술 이전을 통해 지역 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분원 유치는 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쾌거”라며 “그린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와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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