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내며 반도체와 통신주를 둘러싼 수급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외국인, '전선주·개별주' 사랑…삼성전자는 순매도 전환
키움증권에 따르면 11시 14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대원전선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며 전선주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재확인했다. 재영솔루텍과 우리기술 등 중소형주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으며, 중국 기업인 헝셩그룹이 순매수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순매도 상위 2위에 올리며 '팔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또한 기관이 순매수 2위로 담고 있는 대한광통신을 외국인은 순매도 1위 종목으로 가장 많이 팔아치우며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외에 좋은사람들, HLB바이오스텝, MDS테크 등이 외국인 순매도 목록에 포함됐다.
◆ 기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수…대한광통신도 담았다
같은 시각 기관 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매도한 삼성전자를 순매수 1위로 받아내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순매수 3위에 올리며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대한광통신을 기관은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이며 수급 주체 간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또한 대표적인 금융주인 KB금융과 통신주인 LG유플러스도 기관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목록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등 중공업 및 에너지 관련주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