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는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 콘셉트 레스토랑 ‘익스프레스 노원(EXPRESS NOWON)’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레스토랑은 오는 11월 29일 개장식을 거쳐 30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실제 열차 2량을 리모델링해 구성됐으며, 한 객차는 영화 세트 제작 전문가가 연출한 유럽 특급열차형 레스토랑으로, 다른 객차는 무궁화호 차량을 주방과 운영 공간으로 활용한다.
내부는 클래식한 조명과 장식, 정교한 문양으로 꾸며졌고, 창문에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형상화한 아트워크를 배치해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랑대 철도공원의 기차 테마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이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경춘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경춘선숲길’의 대표 구간으로,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제 철로와 열차를 보존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았으며,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 ‘기차가 있는 풍경’ 등 다양한 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공원 내에는 식당이 없어 방문객들의 불편이 있었다. 구는 ‘익스프레스 노원’을 통해 철도공원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식음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구 관계자는 “레스토랑 개장으로 공원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방문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운영은 공릉동 지역 기반 로컬 브랜드 ‘미라쥬 펍’이 맡는다. 지역 상인과 협업해 전문성과 공공성을 함께 확보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레스토랑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명절 당일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정상 영업한다. 메뉴는 돈가스, 파스타, 스테이크, 리조또, 브런치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명을 활용한 ‘태릉솔밭 갈비 파스타’, ‘불암산 리조또’ 등 특색 메뉴도 선보인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화랑대 철도공원이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레스토랑 개장을 통해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