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개인전 마무리전…‘연작’ 개념 통해 회화의 존재와 감각 재성찰

세종대학교 회화과 겸임교수 김남표 작가가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164길 21 갤러리PaL(B1, 1F)에서 개인전 《연작에 대하여: 회화의 가능성》을 연다.
올해 기획한 세 차례 개인전의 마지막 전시로,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연작(series)’을 중심 주제로 삼아 회화의 본질적 가능성을 묻는다.
전시는 다섯 개 주요 연작으로 구성된다.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안나푸르나, 제주의 검질, 연작으로 만들어진 풍경, 오후 5시 풍경 등 각 시리즈는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결되는 회화적 사유의 군집을 이룬다.
김남표는 현장에서 직접 자연을 관찰하며 ‘과정 중심의 회화’를 실천해왔고, 이번 작업에서도 붓질의 층위와 물질의 질감을 통해 감각의 깊이를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작가는 연작을 “불완전한 창작자가 ‘존재’라는 허상에 접근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로 규정하며, 단순한 반복이 아닌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본다.
전시된 작품들은 시각적 재현을 넘어 존재의 탐색을 촉발하는 경험을 제안하며, 관람자는 반복과 변주의 미세한 차이 속에서 회화의 잠재력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 기간은 11월 6일~27일이며, 갤러리PaL은 강남구 논현로164길 21(지하1층·1층)에 위치한다. 관람 시간 및 부대행사 등 자세한 정보는 갤러리PaL에 문의해 확인하면 된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의 연작론을 일관되게 제시하는 자리로, 회화의 표현 방식과 존재론적 질문을 동시적으로 제기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회화의 반복적 작업을 통해 생성되는 의미와 감각의 미세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전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