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은 전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반도체 대형주를 바구니에 담으며 상반된 투자 전략을 나타냈다.

◆ 외국인, 전선주 편애…우리기술·재영솔루텍도 매수

이날 10시 5분 기준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원전선을 순매수 1위 종목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서 우리기술, 재영솔루텍, 삼성전자우, 대한전선이 순매수 상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대원전선과 대한전선이 나란히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하며 전선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기술과 플라스틱 금형 및 부품 제조업체인 재영솔루텍에도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며 개별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HLB바이오스텝, 좋은사람들, 엑셈, 대한해운, LG씨엔에스 등은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 기관, 반도체 쌍두마차 집중 매수…삼성중공업도 담아

같은 시각 기관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의 기둥인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기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가 2위에 오르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대한광통신, LG유플러스 등 통신 관련주와 함께 삼성중공업도 순매수 상위 5위권에 포함되어 조선업종에 대한 매수세도 포착됐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목록에는 한화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코데즈컴바인, 파미셀,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동향이 업종별로 명확히 갈리면서, 투자 주체별 선호도에 따라 종목의 등락이 엇갈리는 차별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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