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주 조정 여파...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4000선 '위협'

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에 따른 하락 충격으로 장 초반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코스피는 장중 한때 4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AI 관련 기술주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을 받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외국인, 일부 종목 차익 실현...HMM 등 매도 상위
이날 오전 9시 49분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장중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좋은사람들, 에이비프로바이오, 국일제지, HMM, 엑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해운업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HMM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바이오주인 에이비프로바이오 역시 주가 변동 속에서 외국인 매도 목록에 포함되었다.
◆ 어려운 장 속에서도 삼성전자·전선주 '사자'
반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은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우선주 또한 순매수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보통주와 함께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선업체인 대원전선과 대한전선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영솔루텍은 뚜렷한 호재가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