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기조연설·벤 만·팀 코스타 등 연사 참여…온·오프라인 참가자 3만5천명, 기업·학계 교류 활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SK그룹의 대표 AI 행사 ‘SK AI Summit 2025’가 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I Now & Next’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은 글로벌 연사와 다국적 기업의 대거 참가로 지난해보다 한층 확장된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밋은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벤 만(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카카오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연단에 올라 AI 산업의 현재와 향후 전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메모리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구축, 적극적 AI 활용 전략 등 ‘효율 경쟁’을 강조했다.

SK는 기존 ‘SK 테크 서밋’을 확장해 지난해부터 외부에 개방하며 서밋을 키워왔다. 올해는 8개국 78개 기관·기업·스타트업이 참여해 전년(54개) 대비 44% 증가했으며, 온·오프라인 참가자는 약 3만5000명으로 집계돼 국내 최대 AI 행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아마존의 앤디 제시와 OpenAI의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도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의 AI 역량과 서밋의 국제적 위상을 조명했다.

행사장인 서울 코엑스는 기조연설과 세션 참석을 원하는 인파로 붐볐고, 일부 세션은 조기 마감됐다.

올해는 소버린 AI, Agentic AI, 제조 AI 등 산업별 주제 세션이 다수 진행돼 실제 현장 적용 사례와 기술적 인사이트가 활발히 공유됐다.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기업들의 컴퓨팅·인프라·반도체·의료·유통·에너지 분야 강연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SK그룹 내부 역량인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운영,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 SK와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AI-RAN 등 그룹 차원의 기술 로드맵 발표는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 비즈니스 미팅 공간에서는 즉석으로 파트너십 논의가 이뤄지며 산업 협업의 장으로서 기능했다.

올해 서밋은 단순한 콘퍼런스를 넘어 산·학·연·스타트업을 잇는 실질적 교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SK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AI 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국제 협력 속 신뢰·안전성 확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은 지속적 과제로 남아 있다.

SK AI Summit 2025는 K-AI의 가능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무대가 됐다.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협력과 산업 전반의 실질적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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