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모바일 MNG까지 다중 백업 구축해 약 2만km 전송 구간 끊김 차단…안양사옥 중심 24시간 유기적 관제

LG유플러스가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무결점 중계’ 구현을 목표로 안양사옥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4원화와 실시간 패킷 복구기술, 모바일 전송까지 포함한 3단계 복구 체계를 도입해 경기 영상을 국내 시청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밀라노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이 국제방송센터(IBC)를 거쳐 국내 안양사옥까지 전송되는 약 2만km 구간의 전송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첫째, 서로 다른 경로의 해저케이블 4회선을 확보해 단일 회선 장애 시 즉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둘째, 주·예비 회선의 신호를 동시 수신·분석해 장애를 즉시 보완하는 ‘히트리스 프로텍션(Hitless Protection)’ 기술을 전 구간에 적용해 전환 지연으로 인한 화면 정지나 깜빡임을 사실상 없앴다.
시연에서 히트리스 미적용 상태에서는 약 5초의 화면 정지 현상이 관찰된 반면, 기술 적용 시에는 육안으로 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회사는 전했다.
셋째, 4개 회선이 모두 장애를 입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SRT(Secure Reliable Transport) 프로토콜 기반 전송 체계와 현지 모바일망을 이용한 MNG(Mobile News Gathering) 휴대형 송출 장비를 백업으로 준비했다.
SRT는 오류 보정 및 재전송으로 불안정 환경에서도 전송 신뢰도를 높이며, MNG 장비는 인근 기지국을 통한 긴급 송출로 실시간 대응성을 확보한다.
안양사옥에서는 국제 전송 회선부터 네트워크 장비에 이르기까지 전 구간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통합 대시보드를 운영하며 실시간 이상 징후를 공유·대응한다.
밀라노 현지에는 6명, 안양사옥에는 전담 직원 18명을 배치해 해외 사업자와의 협업 체계를 통한 즉응 운영을 준비 중이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상무)은 “국민이 국가대표의 활약을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도록 최고 품질의 방송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손상, 정전, 네트워크 장애 등 다양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장거리 실시간 전송에서 다중 경로와 실시간 패킷 복구, 모바일 백업을 결합한 다층 방어는 핵심 해법으로 평가된다.
다만 극한의 동시 장애 상황에서의 복구 우선순위, 광해저구간 물리적 복구 속도, 현지 망의 품질 변동성 등은 여전히 확인과 보완이 필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