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전 제품 점자 표기 도입·점자 스티커 확산 등 소비 편의성 향상 노력 결실

㈜오뚜기가 시각장애인의 제품 접근성과 점자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99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4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렸으며, 오뚜기 황성만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수상은 오뚜기가 2021년 9월 업계 최초로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한 이후 지속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점자 표기 항목은 제품명,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물 붓는 선 등으로 구성되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의 협력을 통해 읽힘성 개선이 이뤄졌다.
2024년 10월에는 국내 소스류 최초로 점자 스티커를 적용했고, 같은 해 11월엔 볶음면류와 컵누들 제품에 전자레인지 조리용 물선을 추가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계속 확대해왔다.
현재 오뚜기는 총 136종 제품에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용기면·컵면 78종, 컵밥 29종, 용기죽 10종, 볶음밥 3종, 케첩 6종, 마요네스 10종). 이러한 노력은 2022년 한국장애인인권상(보건복지부 장관상), 제43회 흰지팡이의 날 감사패, 2024년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수상, 2025년 WorldStar 어워즈 Food 부문 수상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인정도 받았다.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오뚜기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소비자원이 주최한 ‘흰지팡이의 날’ 행사에 2년 연속 점자 표기 컵라면을 지원해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과 접근성 개선에 기여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장관 표창은 시각장애인 소비자의 제품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오뚜기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점자 표기 적용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뚜기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 점자 표기를 전면 도입한 사례는 소비 접근성 향상과 포용적 디자인 확산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점자 적용 범위 확대와 표기 표준화, 점자 품질 관리 및 현장 사용자 피드백 반영 등 후속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체의 자발적 확산과 함께 정부·시민단체의 가이드라인 지원이 병행된다면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개선에 더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