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력으로 성조 교류…근친 번식 문제 해결 실마리 기대

국내 황새 복원의 중심지인 충남 예산군에 일본 황새 성조 2마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이번 교류는 한·일 양국의 황새 복원 협력의 결실로, 국내 황새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산군은 일본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에서 온 황새 성조 2마리가 예산황새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예산군이 일본 측에 황새 알 5개를 보낸 데 이은 상호 교류의 일환이다. 양국은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증진과 종 보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예산군은 2015년부터 황새 야생 방사를 시작해 현재 약 250마리의 개체군을 형성했으나, 개체 수가 늘면서 근친 번식에 따른 유전적 다양성 약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일본 황새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온 황새들은 까다로운 검역 절차를 모두 마치고 입국했으며,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양국의 황새 복원 노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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