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와 특정 테마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상승 에너지를 증명했다. 반면, 지수 상승을 추종하지 못하는 일부 기업들은 신저가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 신고가 : 반도체 대장주와 통신·부품주의 약진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7% 상승한 11만 2,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의 견고한 상승세는 전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수 전반의 강한 상승세를 증명하듯,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도 동반하여 52주 신고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각각 코스피 200 지수와 코스닥 15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이들 ETF의 신고가 경신은 시장의 상승 추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확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장세도 활발했다. 재영솔루텍과 대한광통신은 각각 21%, 11%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 강력한 개별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 신저가 : '곱버스'의 하락과 일부 소외주
반면,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들은 일제히 52주 신저가로 밀려났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곱버스)를 포함한 3개의 인버스 ETF가 모두 신저가를 기록하며, 이날의 강세장 속에서 하락 베팅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 진흥기업, SH에너지화학 등 일부 종목은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대표주와 지수 레버리지 상품이 동시에 신고가를 경신하고 인버스 상품이 신저가를 기록하는 것은 교과서적인 강세장의 모습"이라며 "당분간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