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가 올여름부터 가을까지 장애인시설과 구청 부서를 연결해 진행한 ‘동행 플로깅·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구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7차례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장애인 및 시설 종사자 175명과 구청 직원·자원봉사자 25명 등 약 2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각 시설이 원하는 활동을 제시하고 구청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봉산 무장애길 걷기, 목공 체험, 한방 프로그램, K-POP 댄스 교육 등이 마련됐고, 홍릉숲 플로깅과 여주 도자기마을 방문, 시각장애인 볼링 체험 등 현장 활동이 이어졌다. 특히 시각장애인 볼링은 봉사자 안내를 더한 방식으로 운영돼 참여자 요구에 맞춘 진행이 시도됐다.
참여자들은 동대문구 관내 무장애 관광지를 직접 이용하며 시설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또 모든 팀이 플로깅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환경 실천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현장에 참여한 구 직원들은 “직접 걷고 대화하며 장애를 체감한 시간이 됐다"고 경험을 전했다.
대명신협 김종구 이사장은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장애인과 직원, 시설, 후원기관이 함께 참여한 과정에서 경계를 낮출 수 있었다”며 “현장 중심 복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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