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 차트 / 키움증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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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매 방향이 업종별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중공업을 필두로 한 조선·해운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HLB를 장 초반부터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두 투자 주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 외국인, 삼성중공업·해운주 집중 매수…반도체주는 외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외국인의 수급은 삼성중공업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잇따른 수주 낭보와 업황 개선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력하게 자극하며 순매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대한해운이 순매수 3위에 오르는 등 해운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이 외에 바이오주인 한국비엔씨와 HLB바이오스텝, 중국계 기업 헝셩그룹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와 전선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장 내내 외국인 순매도 1위 자리를 지키며 가장 많은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순매도 3위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전선주인 대원전선과 대한전선도 각각 순매도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기관, HLB '올인' 속 반도체 후공정·금융주 담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장 초반부터 끝까지 HLB에 집중되고 있다. 영국계 자산운용사의 2000억 원대 투자 유치라는 강력한 호재가 기관의 매수 버튼을 꾸준히 누르게 하고 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생명,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으며, SFA반도체와 유니셈 등 반도체 후공정 및 장비주를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의 순매도 1위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양대 수급 주체의 동반 매도가 주가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부터 매도세가 이어진 대한광통신과 HD현대인프라코어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삼성중공업을 기관은 순매도 4위에 올리며 정반대의 시각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역시 기관의 매도 목록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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