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 영웅의 이름…'121723 태극기', 국민 마음 울렸다

국가보훈부와 한화그룹이 6·25전쟁 미수습 국군 전사자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벌인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한국PR대상 정부PR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방산의 상징인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는 2천만 회가 넘는 온라인 노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21723’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의 수다. 보훈부와 한화는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전사자를 모시는 유해함에 덮인 태극기 형상을 모티브로 121,723개의 고유번호가 새겨진 태극기 배지를 제작했다. 특히 배지 소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철을 활용해 ‘강력한 국방력으로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캠페인은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 한 달간 국립서울현충원, 프로야구경기장, KTX 서울역 등 국민의 일상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캠페인 영상과 인플루언서 협업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는 유튜브 조회수 532만 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2020년부터 매년 미수습 전사자의 숫자를 반영해 이어온 지속적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회성 행사를 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보훈의 핵심 가치를 국민이 체감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상으로 보훈부는 통산 6번째 PR대상을 수상하며 단일 기관 최다 수상 기록도 세웠다.
심사위원장인 신호창 서강대 명예교수는 “보훈부는 매년 우수한 PR 사례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러한 노력이 한국 사회 통합이라는 보훈의 핵심 가치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2만여 국군 전사자의 희생을 국민과 함께 나누려는 캠페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돼 뜻깊다”며 “‘끝까지 기억하는 국민,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라는 가치를 더 폭넓게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