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수급이 종목별로 뚜렷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중 매도 우위를 보였던 대한광통신을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기관은 HLB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양 투자 주체 모두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 외국인, 대한광통신·바이오주 '관심'…삼성전자는 '외면'
오전 11시 21분 기준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한광통신을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오전 한때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있었으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순매수 1위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바이오 종목인 한국비엔씨와 HLB바이오스텝이 각각 순매수 2위와 4위에 오르며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기업인 헝셩그룹과 해운주 흥아해운도 꾸준히 순매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하며 주가에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재영솔루텍, 대원전선, 동양, 한화솔루션 등이 외국인 순매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기관, HLB '러브콜' 지속…우리금융지주·한화솔루션도 매수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은 HLB에 쏠리는 양상이다. 영국계 자산운용사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진 HLB는 기관 순매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와 한화솔루션 등 일부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경우 외국인은 매도하고 기관은 매수하는 엇갈린 수급 동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대신밸런스제16호스팩과 오늘이엔엠도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기관의 순매도 1위 역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삼성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조선주인 삼성중공업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대한광통신에 대해서는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상반된 포지션을 취했다.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엣지파운드리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이날 오전 증시는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라는 부담 속에서도, HLB와 대한광통신 등 개별 재료와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