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하수관로 정비·펌프장 신설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상습 침수 문제가 647억 원의 대규모 국비를 지원받아 근본적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서천군은 장항읍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5년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장항읍 솔리천 배수구역 일원(약 2.73㎢)에 국비 등 총 647억 원이 투입돼 항구적인 침수 예방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그동안 장항읍은 집중호우 시 하천과 해수위 상승, 하수관로 용량 부족 등이 겹치며 도심 침수가 반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군은 지난 8월 공모를 신청, 현장 조사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을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하수관로 14.4km 교체·신설 ▲수문일체형 빗물펌프장 1개소 신설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해안가 저지대의 배수 체계를 자연적인 방식에서 펌프를 이용한 강제 배수 방식으로 전환, 구조적으로 침수 원인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당 84㎜(50년 빈도)의 극한 강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재 능력을 갖추게 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장항읍의 오랜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군민 안전과 생활 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을 신속하고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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