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현지 대형유통망과 잇단 업무협약…동남아 수출 교두보 확보

충남 아산시의 대표 과수인 ‘아산배’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아산시는 최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잇따라 현지 판촉 행사와 업무협약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K-Pear(한국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산시는 아산원예농협과 함께 아산배 출하 시기에 맞춰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 3일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 아산배의 고급 이미지를 현지에 알려 수출 계약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하노이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AEON Mall)’에서 열린 시식·홍보 행사에서는 아산배의 높은 당도와 우수한 품질을 집중적으로 알려 중국산 배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행사는 현지 소비자와 교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현지 유통업체 ‘AN MINH’사와 농특산물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산 출신 기업가인 이마태오 회장이 운영하는 KMT그룹의 ‘K-Plus Food 마켓’에서 판촉 행사를 열었다. 아산시는 KMT그룹, 아산원예농협과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KMT그룹의 유통망을 발판 삼아 말레이시아 프리미엄 과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동남아 순방을 통해 아산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유통망 구축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물류 체계 개선을 통해 수출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동남아 판촉 행사를 계기로 아산 농산물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소득 증대와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