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백주열 전문의 "환자 맞춤형 선택 중요"

심방세동 치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백주열 전문의는 고주파 절제술부터 최신 펄스 장 절제술까지 치료법의 변화를 설명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으로, 방치 시 뇌졸중 위험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이 질환의 치료법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백주열 대전선병원 심장혈관센터 전문의에 따르면, 심방세동의 근본적인 치료는 불필요한 전기 신호를 만드는 심장 내 부위를 격리하거나 제거하는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법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이다. 이는 고주파 열에너지로 원인 부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심방세동 치료에 적용 가능하나 시술 시간이 길고 열에 의한 합병증 우려가 있다.
2018년 이후 도입된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은 폐정맥 입구를 풍선으로 막고 영하 80~90도로 얼려 조직을 한 번에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시술 시간을 절반 이상 단축하고 부작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펄스 장 절제술’이 도입됐다. 이는 열이 아닌 펄스 장 에너지를 이용해 목표 심근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기존보다 20~40% 더 짧고, 식도나 신경 손상 등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도 줄였다.

백주열 전문의는 "최신 시술이 약물 치료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며, 약물에 효과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냉각풍선 및 펄스 장 절제술은 주로 초기 심방세동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므로, 만성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전문의는 "심방세동 치료법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최신 치료가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라며 "각 치료의 장단점과 적용 범위를 고려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며, 증상이 없다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