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4억 원 늘어... 고창군 “물가 조정 반영금액있어, 설계변경”

[뉴스티앤티=조주연 기자] 5년 넘게 추진 중인 전북 고창황윤석도서관이 올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14일 고창군은 “‘고창황윤석도서관’이 오는 11월 개관이 예고됐다”고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이 도서관은 당초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였다. 하지만 올해 초, 고창군의회 업무보고에서는 2025년 7월 준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공사가 늦어진 것. 도서관 서가 책장 문제와 목조건물의 자재 수급이 가장 큰 이유였다.
늦어진 공사와 함께 공사비도 늘었다. 당초 190억 원이였던 총 사업비는 올해 214억 원으로 24억 원이 늘었다. 늘어난 사업비는 모두 고창군비로 부담해야 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뉴스티앤티와의 통화에서 “공사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물가 조정 반영금액도 있고 하다 보니... 설계변경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관시 고창군의회 오세환 의원이 제안했던 ‘혼천시계 모형물’ 전시는 이뤄지지 않는다.
오세환 의원은 올해 초 회의에서 “황윤석도서관의 상징물로 혼천시계 모형을 만들어 개관에 맞춰 전시”를 제안했다. 당시 나윤옥 문화예술과장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고창군 관계자는 “사업비에 여유가 없다”며 “상징물 전시는 없다”고 밝혔다.
황윤석도서관은 고창읍 월곡뉴타운지구 내에 연면적 3815㎡,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조성 중에 있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디자인가구, 장비 발주 및 계약 절차 등 개관을 위한 사전 준비에 한창이다.
차질 없는 개관을 위해 고창군립도서관은 7월 1일부터 휴관해 이관 대상 장서와 물품을 정리하고 준공과 동시에 이전할 수 있도록 작업을 시작했다.
휴관으로 불편을 겪을 군민들을 위해 고창황윤석도서관 개관까지 고창군립성호도서관을 휴관일 없이 일요일까지 확대 개방해 운영한다.
황윤석도서관은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종묘’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공간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 가구와 자동화 기기 도입을 통해 군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하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선보일 계획에 있어 군민들과 고창을 찾는 외부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윤옥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독서와 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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