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 진행...'서산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촉구' 주제..."서산시가 선제적으로 친환경 행정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업과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드린다"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는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용경(초선) 의원이 제30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산시 현수막의 친환경 소재 사용 및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촉구’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용경 의원은 “오늘 저는‘현수막의 친환경 전환과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서산시가 탄소중립 실현에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후 “우리 시에서는 행정홍보·행사·민간 광고 등을 목적으로 연간 약 1만 8천 건 이상의 현수막이 게시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누적 수치는 56,955건에 달한다”면서 “이 중 상업 목적의 민간 현수막이 약 82%인 46,606건을 차지하며, 대부분이 폴리에스터 또는 PVC 계열의 비닐 소재라”며 “이러한 현수막은 단기간 사용 후 폐기되며, 같은 기간 동안 수거된 불법 현수막만도 54,645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용경 의원은 이어 “이로 인해 연간 약 20톤 이상의 폐현수막이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으며, 소각 시에는 약 64~72톤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한다”고 언급한 후 “이는 30년생 소나무 1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약 66톤)과 거의 맞먹는 수치로 단순한 현수막 하나가 기후위기 대응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울산시는 이미 2024년부터 모든 공공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연간 소나무 30그루 절약 효과’를 통해 시민에게 정책의 가시적 효과를 알리고 있다”며 “반면 우리 시는 아직 친환경 현수막 사용에 대한 조례나 실행계획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관련 예산 확보나 재활용 기반시설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용경 의원은 “서산시 도시과에 따르면, 생분해성 친환경 현수막은 ㎡당 단가가 약 2만 2천원으로 기존 비닐 현수막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면서 “하지만, 탄소배출 감축·생활폐기물 감소·장기적 환경 비용을 고려할 때 이는 부담이 아닌 시의적절한 전환 투자라고 판단된다”며 “더 큰 문제는 구조적인 자원순환 체계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용경 의원은 “현수막은 사용 후 대부분 소각되며, 재활용이나 업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연계 시스템은 미흡하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이나 마을기업 등과의 협업도 이뤄지지 않아 재사용 가능한 자원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현재 서산시가 운영 중인 148개 지정게시대 중 상당수가 5단형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다수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용경 의원은 “그러나 최근 정치·행정 목적의 현수막 수요 증가와 특정 게시대에의 집중 현상으로 인해 시야 방해·보행 불편·도시미관 저해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기존 5단형 구조는 유지하되 보행자 통행이 많은 지역이나 가시성 제한 구간에서는 1~3단형 저단 게시대를 병행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용경 의원은 ▲ 서산시는 2030년까지 공공용 현수막의 100% 친환경 소재 전환을 목표로 하는 중기 로드맵 수립 ▲ 민간 영역에는 친환경 현수막 사용 시 지정게시대 우선 배정·게시료 감면 등 실질적 유인책을 마련해 사용 유도 ▲ 수거부터 선별·가공·재활용·업사이클링까지 연계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행정이 주도적으로 구축하고 사회적경제조직과 협업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순환경제 활성화 동시 실현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용경 의원은 “탄소중립은 중앙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라”면서 “지역에서부터 생활 속 실천이 가능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도시 서산·책임감 있는 행정의 시작은 ‘현수막 하나의 변화’로부터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경 의원은 끝으로 “서산시가 선제적으로 친환경 행정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업과 행정의 적극적인 추진을 요청드린다”면서 “공직자 여러분의 실천 의지가 곧 서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친환경 정책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이날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