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이 무참히 훼손된 것에 대해 아산 국회의원으로서 아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아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 약속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18일 박경귀 전 시장 시절 시정에 따라 이루어진 아산시의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 뉴스티앤티 DB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18일 박경귀 전 시장 시절 시정에 따라 이루어진 아산시의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 뉴스티앤티 DB

더불어민주당 복기왕(재선, 충남 아산갑) 의원은 18일 박경귀 전 시장 시절 시정에 따라 이루어진 아산시의 평화의 소녀상 강제 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복기왕 의원은 “아산 신정호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갑자기 철거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면서 “일제강점기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여성 인권의 가치를 지키려는 시대의 약속이자 세계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역사적 증언이라”며 “그런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박경귀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추진한 ‘신정호 키즈 가든, 신정호 하늘길 조성 사업’을 하면서 지역 시민사회 및 시민여러분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평화의 소녀상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이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기왕 의원은 이어 “이러한 행태는 피해자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중대한 역사 왜곡 시도이자, 기억의 공간을 지우려는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며, 그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지난 2016년 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신정호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면서 “저도 성금을 기부한 시민의 한 사람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시민 여러분께서 소녀상 앞에서 머무르며 침묵으로 기도하고 진실을 되새겼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의원은 끝으로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소녀상이 무참히 훼손된 것에 대해 아산 국회의원으로서 아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시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아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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