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승 / 인문학교수

사람의 피부조직은 28일 만에 피부세포가 바뀐다고 합니다
즉, 피부가 다시 재생이 된다는 것입니다. 적혈구 피는 120일 만에 바뀐다고 하고, 손발톱은180일. 그 다음에 뼈와 근육은 200일이면 바뀐다고 합니다
오늘 집에 가시면 내 남편이나, 내 아내가 1년 전에 그 남자 그 여자가 아니니까 내가 새로운 남편 새로운 아내하고 사는구나 하고 마음을 다르게 생각을 해보십시오. 물론 이런 생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쉽지 않으니까 의도적으로 살펴보고 한번 더 생각을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실제는 바뀌어져 있는데 우리는 외모와 생각과 마음이 안 바뀐 걸로 알고 착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느냐 하면 상대가 먼저 바꾸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변화입니다
지금 내 자신이 먼저 바꾸어져야 된다니까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도 좀 있어요. 사실 내가 바뀌어져야 한다는 것, 변화한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주관적, 주체적으로 살아왔기에 변화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솔개의 교훈을 보면 변화하여야 만이 살 수 있습니다
솔개는 70여 년을 사는 장수하는 새랍니다.
이러한 장수하는 새 솔개의 장수 뒤에는 피나는 아픔과 좌절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솔개는 40세가 되면 중대한 결정의 기로에 섭니다.
‘죽느냐? 새로운 인생을 새 출발하느냐?’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합니다.
솔개는 40대가 되면 부리는 두꺼워지고 굽어지며, 발톱은 무디어져 뭉툭하게 되고, 날개는 억세어져 더 이상 날기가 힘들어 진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더 이상 사냥이 힘들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 상황에서 솔개는 결정을 해야 합니다. 가만히 기다리며 굶어죽어야 할지, 환골탈태하여 새로이 출발을 해야 할지.
새 출발을 결심한 솔개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 스스로의 발톱을 뽑아버리고, 억세어진 날개의 불편한 깃털도 뽑아버리고, 두꺼워져 굽어버린 부리는 딱딱한 바위에 쪼아부셔 뽑아버리고, 새 발톱과 새 깃털과 새 부리가 돋아나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물과 날파리만 먹고 1년을 버틴답니다.
이렇게 굶주림과 고통의 시간을 보낸 솔개는 1년 후 새로운 삶의 날개 짓으로 창공을 힘차게 날아올라 제2의 인생으로 살아간다 합니다.
솔개의 장수비결에는 스스로의 굴레를 과감히 떨쳐버리는 고통의 결단이 있다는 것을 아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도 변하여야 삽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자존심이 무척 상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행복하게 살려면 자존심이 상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행복하게 됨을 알 수 있으니까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고집부리고, 불평하고, 화내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세월이 흘러 고희를 지나게 되면 공허함과 허무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 하나를 벗겨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아픔이 따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올 때는 자존심 없이 태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먹고살기 위해 아웅다웅 하다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 그리고 힘든 인생이었다는 말을 남기고 갑니다.
우리들 마음 속에 가두고 있는 자존심을 허물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시간과 기회를 얻게 됩니다. 자존심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존심은 최후까지 우리를 초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인식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세워오던 자존심을 버리면 우리에게 많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세상이 청치권으로 인해 매우 소란스럽습니다.
정치인들도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편하고, 국민들도 편하며, 이를 지켜보는 세계인들도 편안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