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승 / 인문학교수

제가 17년 전에 이나므로가즈오가 쓴 '카르마의 경영'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니므로가즈오가 쓴 '카르마의 경영'은 그 당시 삼성경제 연구소가 추천한 책으로 일본에서의 이나므로 가즈오는 신화적인 인물로 27세에 창업을 하고 세계의 100대 그룹인 '교세라'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처는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우장춘박사님의 4녀 아사코 입니다.
이나므로 가즈오는 만 60세가 되어 모든 것을 다 이룬 후에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허탈감을 느끼고 탈속하여 거지 백수가 되어 일본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쓴 책인데 이것이 '카르마 경영'입니다.
'카르마'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뜻으로 불교에서는 '사념이 업을 만든다'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즉, 생각한 것이 원인이 되고 그 결과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중요하며 그 생각에 나쁜 것이 섞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이 책자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나 인생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가장 근원적인 질문 앞에서
"나는 인생의 목적이란 선한 마음을 쌓는 것, 혹은 영혼을 닦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욕망 때문에 방황하고, 흔들리는 것이 인간이라는 동물의 본성입니다. 그냥 내버려두면 우리의 재산이나 지위, 쾌락으로 빠져들 존재들입니다. 그리고 명예를 끝없이 채우려 합니다. 물론 살아 있는 한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모자라서는 안 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는 돈도 필요 할 것입니다.
입신양명을 바라는 마음 역시 살아가는 힘이 될 테니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것들은 현세에 한정된 것이며, 아무리 많이 가졌다 해도 어느 것 하나 저 세상으로 가져 갈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끝내야 합니다.
그 중에서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영혼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는 선을 쌓는 것과 영혼을 닦는 것이고, 살아가는 욕망 때문에 재산이나 지위를 끝없이 채우려고 쾌락으로 빠져드는 게 우리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물질 어느 것 하나도 저 세상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물질적인 것은 가져갈 수 없어도 영혼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추억, 영혼 등)
태어날 때 가져온 영혼보다, 죽을 때 더 숭고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매사를 열심히 하고, 치달으며 농땡이 안 피면서 성실하게 살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주장합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습관인 것입니다.
우리는 좋은 생각을, 좋은 행동을 한두 번 했다고 그것이 성품으로 운명을 결정짓는 게 아니고 이 행동이 스물일곱 번 이상을 반복 할 때만이 그것이 습관화되기 시작하는 거랍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신앙도 습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실패를 하느냐 하면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좋은 강의도 많이 듣고, 또는 뭐 훈계도 많이 듣지마는 한두 번 행동하다가 그만두기 때문에 실패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습관되기 전까지 스물일곱 번 하기 전까지 이것을 더 이상 안하기 때문에 순간에 다 없어지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실패를 한다는 거예요.
이것이 무엇이냐면 스물일곱 번 이상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한 것이 우리의 습관이 되는 것이랍니다. 이 습관이 내 성품에 따라서 내가 성공하느냐, 행복 하느냐, 불행 하느냐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