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승 / 인문학교수

박노승 / 인문학교수
박노승 / 인문학교수

사람이 삶의 길을 제대로 걷게 해주는 게 세 가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지(知) 인(仁) 용(勇)'입니다.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덕인 '지(知) 인(仁) 용(勇)'을 닦으면 수신(修身)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수신하는 방법을 알면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며, 사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면 천하국가(天下國家)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공자가 말씀하시는 덕은 간단합니다. 천하국가를 다스리고자 한다면 먼저 사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사람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 몸을 닦아야 하는데, 자기 몸을 닦는 일은 먼저 배우기를 좋아하는 호학(好學)으로 시작하라는 겁니다.

이제 4월입니다. 봄이 온 것이지요. 우리가 맞이하는 봄도 세 가지의 덕(德)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생명(生明)이고
둘째는 희망(希望)이며
셋째는 환희(歡喜)라고 합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입니다. 

땅에 씨앗을 뿌리면 푸른 새싹이 나고, 나뭇가지마다 신생의 잎이 돋으며, 아름다운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를 맺게 되지요. .

봄의 여신은 생명의 여신이라고도 합니다. 세상에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롭고 놀라운 일은 없습니다. 그로인해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동식물이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 밀레와 고호는 씨 뿌리는 젊은이를 그렸습니다. 그 그림이 유명하게 된 것은 .

네 마음의 밭에 낭만의 씨를 뿌리고, 
네 인격의 밭에 성실의 씨를 뿌리며, 
네 정신의 밭에 노력의 씨를 뿌리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옛 사람들은 봄 바람을 혜풍(惠風)이라 했고, 여름 바람은 훈풍(薰風)이라 했으며, 가을 바람은 금풍(金風)이라 했고, 겨울 바람은 삭풍(朔風)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북반구는 3월~5월, 남반구는 9월~11월,  우리나라는 3~5월까지를 봄이라 칭합니다. 우리나라 봄은  겨울과 더불어 온난화의 영향이 심한 계절입니다 그런데도 생명의 씨았을 틔우고 꽃이 피게 되는 것은 봄이라는 계절이 추위와 강풍을 이겨낸 인내에서 오는 결과라 합니다. 

이처럼 봄이 인내를 가지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듯이 우리 인간들도 ' 지(知) 인(仁) 용(勇)'이라는 덕을 가지고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날이 밝아옵니다. 어서 일어나 산불이 일어났는가 살피시며 힘찬 용기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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