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대전시장이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사옥 이전을 추진 중인 박성효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5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진공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충남도청이 빠져나간 빈자리에 원도심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며 "그런데 4·10 총선 기간을 틈타 도둑 이사하듯 몰래 계약하고 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시정을 책임졌던 모든 시장은 퇴임해서도 끝까지 시 발전에 소명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시민들 간 갈등하게 하고 시민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을 겨냥했다.
또한 이 시장은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소진공 이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소진공 이전 관련해 시장 명의의 항의 서한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접수를 거부한 사태에 대해서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달 24일 전자문서로 소진공 이전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했는데,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과에서 수령을 거부했다"며 "시장이 항의서한을 전달했는데 일개 과장이 거절하고 답도 없다. 중기부는 아주 형편없는 조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을 향해서도 "역대 대전시장으로서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힘쓰지 못해도 마음과 배려는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보면 어깃장을 놓는 것으로만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대전시장을 한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대통령실에 직접 소진공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