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헌 대변인께'라는 편지 형식의 글로 자신의 억울함 적극 표명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이황헌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대전시 위탁기관 사무국장의 선거개입, 박범계 후보는 해명하라'는 제목의 논평에 대해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윤대섭 사무국장이 ‘이황헌 대변인께’라는 편지 형식의 글로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 평송청소년문화센터 CI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이황헌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대전시 위탁기관 사무국장의 선거개입, 박범계 후보는 해명하라'는 제목의 논평에 대해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윤대섭 사무국장이 ‘이황헌 대변인께’라는 편지 형식의 글로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 평송청소년문화센터 CI

국민의힘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21일 이황헌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대전시 위탁기관 사무국장의 선거개입, 박범계 후보는 해명하라’는 제목의 논평에 대해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윤대섭 사무국장이 ‘이황헌 대변인께’라는 편지 형식의 글로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다음은 윤대섭 사무국장의 반박문 전문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이황헌 대변인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백주대낮 직원 연봉협상 중 박범계 후보 지지선언을 부탁했다는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사무국장 윤대섭입니다.

저는 대전광역시 청소년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자입니다. 청소년지도자는 청소년 수련시설, 청소년 복지시설, 청소년 상담시설 및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등 여러 시설에서 청소년과 함께 생활하고 일하며, 여러 가지 사회적·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청소년들을 보듬고 일으켜 세우며,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의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지도자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고자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2024년 청소년 활동에 대한 전액 예산 삭감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낮은 처우에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2023년 여성가족부에서는 2024 예산안에서 청소년 국제교류 지원, 청소년 활동 지원,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청소년 정책참여 지원, 청소년 근로권익보호, 장애·학교 성인권교육 예산 등 약 250억을 전액 삭감하였습니다. 이에 2023년 전국의 청소년지도자들은 연대하여 2024년 예산 회복운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대전지역 청소년지도자들은 연대하여 대전지역 지역구 국회의원분들께 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알리고, 예산회복에 힘써 주실 것을 알렸습니다.그러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4년 청소년 주요 활동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대변인께서는 저에게 녹취록을 말씀하시며, 센터 사무국장의 ‘도움’이 무엇인지를 물으셨습니다. 2023년 예산회복을 위해 대전지역 청소년지도자들이 연대하여 노력하고 있을 때 청소년지도자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시고, 이후 청소년지도자의 날, 청소년단체협의회 총회 등에 축전 및 방문을 해주시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청소년지도자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분이 박범계 의원 한 분뿐이셨습니다.

또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하여 대전지역 7개 선거구 14명의 주요 후보분들께 청소년정책에 대한 의견서를 드리고 방문 등을 문의드렸을 때 응답해 주신 분이 박범계 의원뿐이었습니다. 이에 제가 ‘도움’이라 표현했던 부분이 어떤 것인지는 충분히 예상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변인께서는 제가 직원 연봉협상 중 박범계 후보 지지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소년지도자들이 연봉협상 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대한민국 어떤 청소년시설에서 청소년지도자들에게 연봉협상을 하겠습니까? 저희 청소년지도자들이 줄곧 외치고 있는 것이 청소년지도자들의 처우개선입니다.

대변인께서는 이러한 녹취록이 외부로 나왔다는 것은 당사자들이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얼마 전 저희 센터에서는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간부로 일했던 직원에 대한 탄원서였습니다. 이후 이 간부는 조직개편을 통해 센터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녹취록이 외부로 나왔다는 것은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닌 다른 이유였을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녹취록을 얼만큼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한 발언 후 그 간부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기에 서명하지 않는다고 했던 말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변인께서는 저의 취업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2022년 2월부터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에서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저의 가족이 모두 대전에 있으며, 저 또한 고향이 대전이기에 대전을 그리워했고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저의 전 직장이 청탁 등을 통해 떠나올만큼 나쁜 직장은 아니었으며, 처우 등에서는 과히 청소년시설이 좋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박범계 의원을 직접 뵈었던 것은 2023년 청소년예산회복운동을 위해서 많은 청소년지도자들과 의원실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어찌 되었던 제가 회사 내에서 개인 후보에 대한 지지에 대해 말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 정치현실이 후보에 대한 지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탄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것이 건강한 민주주의 정치환경인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합니다.

끝으로 저는 당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과 청소년지도자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해주시는 모든 국회의원 후보님을 지지할 것을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2일

백주대낮에 연봉협상 중 박범계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고 알려진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사무국장 윤대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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