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무직 부단체장, 누가 여의도 입성하나
충청권 정무직 부단체장, 누가 여의도 입성하나
  • 이용환 기자
  • 승인 2019.07.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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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김종민 현역 활동 중...이영규·양홍규·박영순·강준현·이강진·나소열·이장섭 도전장
(사진 왼쪽 상단부터) 김태흠 의원, 김종민 의원, 이영규 변호사, 양홍규 변호사,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 강준현 전 정무부시장, 이강진 정무부시장,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이장섭 정무부지사 / 뉴스티앤티
(사진 왼쪽 상단부터) 김태흠 의원, 김종민 의원, 이영규 변호사, 양홍규 변호사,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 강준현 전 정무부시장, 이강진 정무부시장,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이장섭 정무부지사. / 뉴스티앤티

내년 21대 총선을 264일 앞두고 충청권 정무직 부단체장 출신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가 여의도에 입성하여 금배지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충청권 정무직 부단체장 출신 중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자유한국당 김태흠(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초선, 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단 두 명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여 5위로 낙선한 김태흠 의원은 2006년 민선 4대 이완구 충남지사와 초대 정무부지사로 호흡을 맞춘다. 정무부지사 경력을 갖고 출마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자유선진당 바람에 의해 다시 2위로 낙선한 김태흠 의원은 절치부심 끝에 2012년 19대 총선에서 18대 총선 당시 패했던 자유선진당 류근찬 후보를 18.75%p 차이로 크게 따돌리고 설욕하며 여의도에 입성한 후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한다. 강성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파란 물결이 충남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서도 보령시장과 서천군수를 지켜내며 3선 고지를 향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김종민 의원은 2010년 민선 5대 안희정 충남지사와 초대 정무부지사로 호흡을 맞춘다. 2년 후 치러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6선에 도전하던 이인제 후보에게 2.51%p 차이로 석패하고, 4년 동안 臥薪嘗膽(와신상담) 끝에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상대로 1%p 차이로 辛勝(신승)을 거두며 금배지를 달게 된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금산군수까지 차지하며 3개 시·군의 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김종민 의원은 여세를 몰아 재선을 향해 뛰고 있으나, 단체장 3선 제한에 걸린 황명선 논산시장의 선택에 따라 치열한 당내 경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는 지난 2006년 민선 4대 박성효 대전시장과 초대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자유한국당 이영규 변호사가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양과를 패스하고,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로 공직을 떠난 이영규 변호사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대전 서갑에 처녀 출마했으나, 재선에 도전하던 열린우리당 박병석 후보에게 28.78%p 차이로 크게 패배한다. 정무부시장의 경력을 갖고 출마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역시 통합민주당 박병석 후보에게 패배한 이영규 변호사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까지 네 차례나 번번이 박병석 의원의 장벽에 막혀 여의도 입성이 좌절됐다. 이영규 변호사는 이번만큼은 4전 5기의 정신으로 반드시 여의도 입성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갖고 신발 끈을 조여매고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민선 4대 박성효 대전시장과 2대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자유한국당 양홍규 변호사도 같은 율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지역구인 서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성효 시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양홍규 변호사는 대전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학맥과 사법시험 합격 이후 대전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꾸준하게 교분을 넓혀온 점 그리고 정무부시장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시청 공무원들과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한 점을 앞세워 내년 21대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퇴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도 여의도 입성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대덕에서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에게 구청장 두 차례와 국회의원 선거 두 차례 등 총 네 차례 패한 바 있는 박영순 전 부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3기 부의장 그리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한 박영순 전 부시장은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활동한 대덕구에서 정치적 포부를 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정용기 의원을 상대로 한 내년 21대 총선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종에서는 ‘세종토박이론’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전 정무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세종시 민선 2기 이춘희 시장과 2대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강준현 전 부시장은 고향 세종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강준현 부시장은 본선보다 더욱 치열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어떻게 뚫고 본선 무대를 밟느냐가 급선무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腹心(복심)으로 꼽히는 이강진 정무부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민선 3기 이춘희 시장과 초대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강진 부시장은 이해찬 대표의 오랜 보좌관 생활과 국무총리실 비서관 그리고 재선 서울시의원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대표의 지역구를 그대로 승계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평이다. 본인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강진 부시장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민선 7기 양승조 충남지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가 지난 20대 총선 패배의 설욕전에 나선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서천에서 3선 서천군수를 역임한 나소열 부지사는 지난 2017년 5.9 대선 직후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비서관으로 임명되어 충남의 현안을 가감 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꼬마민주당으로 서천군에 출마하여 낙선한 후 보령과 선거구가 통합된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낙선한 바 있는 나소열 부지사는 2년이 흐른 2002년 민선 3기 서천군수 선거에 당선되면서 내리 3선의 금자탑을 쌓는다. 하지만 지난 2006년 20대 총선에서는 보령 출신의 자유한국당 김태흠 후보에게 5.97%p 차이로 석패하며 여의도 입성이 좌절된다. 나소열 부지사는 지난 5.9 대선 이후 정치적 몸집을 키운 것을 무기로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여의도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민선 7기 이시종 충북지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영민의 남자’로 통하는 이장섭 부지사는 3선에 도전하는 도종환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흥덕과 고향인 제천·단양에서도 러브콜을 받는 등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국회의장비서실 비서관 그리고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한 이장섭 부지사는 ‘선거의 달인’ 이시종 지사와의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21대 총선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민선 3기 염홍철 대전시장과 마지막 정무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춘 박성효 대전시장 경우는 정통행정관료로서 자체 승진한 상황이라 앞에서 거명된 정치인이나 선거 캠프 출신의 정무직 부단체장과는 다른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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