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토크콘서트 취소 관련 입장문 배포하고, "진정으로 구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구정을 펼쳐 달라" 주장

자유한국당 김수연·오동환·김홍태 의원 등 3인은 지난 8일 오후 대덕구 주요 사거리 등에서 고액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대덕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제공
자유한국당 김수연·오동환·김홍태 의원 등 3인은 지난 8일 오후 대덕구 주요 사거리 등에서 고액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대덕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제공

자유한국당 대덕구의원 일동(김수연 부의장, 김홍태 의원, 오동환 의원)은 9일 최근 논란이 되었던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토크콘서트 취소와 관련한 입장문을 배포하고, 박정현 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대덕구가 6월 15일 예정되었던 대덕구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김제동 토크콘서트를 취소(6.6)했다”고 운을 뗀 후 “이번 결정은 일반 국민 정서와 너무나 동떨어진 1,550만원 고액 강사료에 이념 편향적인 방송인 초청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적인 저항이 들불처럼 번져 결국 취소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덕구가 발표한 입장문을 살펴보면 ‘당초 취지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라는 이유가 있을 뿐 그동안 이번 논란의 핵심 인물이면서 실무자 뒤에 숨어 있다 취소 순간까지도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구청장이 어떤 입장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또한 구청장은 취소 결정 이튿날 대덕구의회 정례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힐 기회가 한차례 더 있었지만 본회의에 참석하지도 않고 휴가를 떠나버리는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들은 이어 “비판적 여론이 비등함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 했던 이유와 갑자기 취소로 바뀐 자세한 배경 등에 대해 지금까지도 함구하고 있어 대덕구민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대덕구청장은 몇몇 정치공무원과 함께 칼춤을 추며 대덕구민을 편향된 이념의 바다에 빠뜨리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구민이 바라는 제대로 된 구정을 펼쳐 달라”며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민주당 소속 시·구의원과 일부 당직자들의 태도는 대덕구민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끝으로 “민주당 소속 대덕구청장의 잘못된 정책결정에 대해 견제하고, 충언으로 바로 잡아 주지 못할망정 음모론적 시각으로 상대당을 비난하고 자당 소속 구청장 호위무사로 나서는 행태는 집권여당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만약 추후 이와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한다면 대덕구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할 것 임을 밝혀 둔다”며 “이번 논란으로 상실감이 컷을 대덕구 청소년과 상대적 박탈감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많은 서민과 대덕구민에게 대덕구청장은 진심어린 사과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토크콘서트 논란이 불거지자 대덕구는 지난 6일 “김제동 씨 측과 행사 진행과 관련해 논의한 결과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하고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으나, 박정현 청장의 사과는 빠져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과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각각 성명과 논평을 통해 대덕구가 발표한 취소 입장문에 대해 강한 논조로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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