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희조 수석대변인 '구민 정서와 동떨어진 고액 강사 추진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대덕구청장은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
바른미래당 김태영 대변인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고액 강사료 논란에 대하여 대전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육동일)과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위원장 신용현)이 방송인 김제동 씨의 토크콘서트 취소와 관련하여 각각 성명과 논평을 발표하고,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7일 박희조 수석대변인 명의로 ‘구민 정서와 동떨어진 고액 강사 추진과 무책임으로 일관한 대덕구청장은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박 청장에게 맹공을 가했다.
박 대변인은 “대덕구가 어제(6.6) 방송인 김제동 씨 고액 토크콘서트 추진과 관련해 비난 여론이 들끓자 취소했다. 당초 취지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면서 “이번 고액 콘서트 추진 논란을 계기로 대덕구청장은 서민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 바란다”며 “그러나 취소 발표가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또다시 본질을 비껴가며 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우선 김제동 씨의 향후 계획만 충실히 담았지 대덕구청장의 진심어린 사과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마치 김제동 씨 기획사가 발표한 입장문인가 착각할 정도라”면서 “고액 강사료 문제가 불거진 이후 대덕구청장의 무책임한 태도와 대덕구의 어처구니없는 해명은 많은 서민들을 분노케 했다”며 “대덕구는 김씨가 명사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여서 섭외했다고 해명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거짓임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또한 고액 강사료가 구비가 아니라 국비로 하는데 뭐 큰 문제냐 라는 주장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면서 “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덕구청장은 그동안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 뒤에 숨어 있다 취소 입장문에서 조차도 나타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로 시종일관했다”며 “대덕구청장은 그동안의 추진 경위와 취소 사유 등에 대해 구민에게 납득 가능한 설명을 하고, 서민들을 우롱한 처사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같은 날 김태영 대변인 명의로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고액 강사료 논란에 대하여 대전시민에게 사과하기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박 청장의 행태를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대덕구는 지난 6일 김제동 강연을 돌연 취소했다”고 운을 뗀 후 “현재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원활한 진향이 어렵다는 이유라”면서 “이번 김제동 강연료 논란의 본질은 박정현 대덕구청장에게 있다”며 “구청장의 행정 철학 부제로 인한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에 대한 아부성 이벤트로 볼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이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 행사, 문화행사를 통해 박정현구청장은 자신의 정치적 꼼수를 달성하고자 하는 과욕이 이번 논란에 핵심이라”면서 “구청장으로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 1550만원 급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이 과연 교육목적과 부합되는지? 초청 인사의 사회적 정치적 논란은 없는지? 대덕구 예산과 비교해 치우침은 없는지?”라고 반문한 후 “기본적인 효율성과 타당성에 대한 행정가로서의 고민 자체가 없었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더더욱 고액 강사료가 논란이 되자 자치구 예산이 아닌 중앙정부 예산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으로 논란을 더욱 키웠다”면서 “과연 박정현 구청장은 대한민국 구청장인가? 외국인인가? 중앙정부 예산은 국민의 혈세가 아니고 눈 먼 돈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정현 구청장은 이번 논란으로 대덕구 및 대전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불필요한 진영 논란에 화두를 남겼다”면서 “허태정 시장과 대전시의회 및 관리 감독 기관 또한 이번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고 재방 발지에 힘쓰기 바라며 대전시에서 벌어지는 교육 행사 문화행사에 대한 타당성 및 효율성에 대한 전수조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또한 대덕구에서 추진하는 대덕문화 재단의 추진 또한 행정가로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길 박정현 구청장에게 바란다”면서 “아직 3년의 시간이 박정현 구청장에게 남아있다”며 “시민사회 활동가적인 인식을 버리고 구민에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구정을 펼치길 간절히 희망하며 이번 논란에 대하여 구청장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대덕구민과 대전시민들에게 깨끗하게 사과하기 촉구하는 바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액 토크콘서트 추진과 관련하여 지역 여론과 야당의 싸늘한 반응을 접한 대덕구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행사의 취소를 전하면서 김제동 씨 측에서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향후 대덕구와 논의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