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6선, 서구갑) 국회의원이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이제 국회에서의 저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불출마는 국회의장 자리에 오를 때부터 결정된 사안"이라며 "발표 시점에 대해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이후를 놓고 고민한 결과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총선 불출마 선언이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현재 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이번에 하는 것은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장을 역임한 인물은 정치 발전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항상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방법은 국회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줄 후임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서구갑 주민들은 민주당의 불모지 대전에서 지역 구도를 깨겠다고 나온 젊은 박병석을 받아주신 분들"이라며 "6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을 만들어 주신 주민들과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빈 자리는 시대적 소명에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갖춘 새 사람이 이어주길 염원한다”며 "여의도를 떠나더라도 국가와 대전에 대한 헌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