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 및 민주당 충남도당의 '공주보 해체'에 대한 입장 표명 촉구

공주보 모습 / 뉴스티앤티
공주보 모습 / 뉴스티앤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창수, 이하 도당)는 공주보 부분 해체와 백제보 상시 개방 방침을 밝힌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실력 저지 입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및 민주당 충남도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당은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위원회가 금강수계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이전 보수정권 공적인 4대강 사업을 적폐로 몰아가며 사실상 전면 폐기 수순에 돌입한 것이라”며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 등을 고심한 결과라며 둘러대고 있지만 사전에 결론을 내어놓고 밀실에서 끼리끼리 짬짜미한 편파적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당은 “공주시민의 애원과 민주당 소속 공주시장의 애끓는 호소까지 짓밟아가며, 충청인의 젖줄을 이념적 잣대와 정치논리를 앞세워 공중분해하려 하니 끓어오르는 울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2015년 최악의 충남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절수운동까지 벌였던 그 절박함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것인가? 애타는 심정으로 갈라지는 농토와 말라가던 저수지를 바라보던 그 처절함은 기억조차 안 나는가?”라고 반문했다.

도당은 이어 “가뭄 해소와 홍수 저감 등 순기능은 철저히 외면하고 실체도 부족한 환경 파괴 등 역기능만 침소봉대하며 멀쩡한 공주보를 파괴하려는 핏발 선 무모함은 ‘탈원전’ 이념 아래 처참히 원전을 내몰아치던 맹목적 그 모습의 영락없는 복사판이라”면서 “우리는 충남의 농업 기반을 말살하고 충남인의 식수를 훼손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하고 근시안적인 ‘공주보 파괴’ 시도를 성토하며, ‘공주보 사수’를 위해 현명하신 충남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결연히 싸울 것을 다짐한다”며 “경제적 편익과 지역 여론을 무시한 4대강 조사‧평가위의 공주보 무력화 방침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며 보수 정권 흔적 지우기 냄새가 진동하는 정치적 결정이기에 우리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끝으로 “다신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충청인의 삶의 현장과 생계 터전을 허무는 강압적인 금강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즉각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명하신 충남 도민과 함께 끝까지 공주보 파괴 재앙을 막아내고, 충청의 젖줄 금강을 지켜낼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민주당 충남도당에 ▲ 지역민의 의사에 반하고 지역 발전에 역행하는 일방적인 ‘공주보 해체’, ‘백제보 상시 개방’에 대한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또한 ‘공주보 철거는 재앙’이라는 민주당 김정섭 공주시장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금강 수계 보 사업이 충남지역 홍수 예방과 가뭄 조절, 하천 자원 활용에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가뭄 해갈을 위해 4대강 금강 물을 끌어 쓰자던 민주당 안희정 전 도지사 제안으로 신설된 금강 도수로 사업을 폄훼하는 일부 시민단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세 가지 문제의 공개 질의를 통해 입장 표명을 촉구했으며, 자유한국당(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은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의 정진석 의원에게 4대강보 파괴저지 특별위원장을 맡기는 등 당 차원에서도 4대강보 문제를 강력히 저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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