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진소형핵발전소 반대 시민행동 측에 답변 요청
"일방적으로 정한 24시간의 기한 내에 답변하지 않으면 당진소형핵발전소 찬성으로 간주하겠다고 통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의견수렴 과정인지 궁금" 지적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시 당협위원장(세한대 특임부총장)이 당진소형핵발전소 설치 반대 단체들의 공개 질의에 역질문을 펼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시 당협위원장(세한대 특임부총장)이 당진소형핵발전소 설치 반대 단체들의 공개 질의에 역질문을 펼치고 나섰다. / 뉴스티앤티 DB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시 당협위원장(세한대 특임부총장)이 당진소형핵발전소 설치 반대 단체들의 공개 질의에 역질문을 펼치고 나섰다.

정용선 위원장은 지난 20일 당진소형핵발전소 설치 반대 단체들이 요청한 국민의힘 당진 당협의 공식 의견과 관련하여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변을 게시하고, ‘당진소형핵발전소 반대 시민행동’ 측에 답변을 요청했다.

정용선 위원장은 “‘당진소형핵발전소 반대 시민행동’ 측에서 2023.2.20. 18:04경 국민의힘 당진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정용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발송한 ‘당진소형핵발전소 건설관련 입장 표명 및 대책위 참가 요청의 건’에 대한 답변서라”고 운을 뗀 후 “국민의힘 당진시 당원협의회는 당진의 쾌적한 환경과 당진시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수고하시는 귀 단체의 활동을 존중하며, 그 같은 활동 취지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있음을 먼저 밝힌다”면서 “하지만, 국민의힘 당진시 당원협의회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몇 가지 궁금한 사항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질의하오니 소상히 알려주시면, 질의하신 내용에 대해 최대한 성의 있는 자세로 신속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용선 위원장은 “‘귀 단체는 언제 어떠한 절차에 의해 결성되었는지? 귀 단체에 참여한 단체들은 모두 정상적인 내부 의결 절차를 거쳐 참가 여부를 결정했는지? 아니면 참여단체장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면서 단체 명의를 임의로 사용한 것은 아닌지? 매우 궁금하다”고 언급한 후 “제가 확인해 본 일부 현직 참여단체장들은 귀 단체에 가입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결례를 무릅쓰고 드리는 질문이라”면서 “일방적으로 정한 24시간의 기한(그것도 ‘날짜는 21일, 요일은 수요일’로 기재) 내에 답변하지 않으면 당진소형핵발전소 찬성으로 간주하겠다고 통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의견수렴 과정인지 궁금하다”며 “공적인 기관에서 정확하고 진지하게 답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용선 위원장은 이어 “특히나 원자력이나 소형모듈형원자로(SMR)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단 하루 만에 무조건 입장 표명을 강요하는 듯하여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한 후 “발언의 당사자인 오정근 위원장이 충남과 당진의 화력발전소 폐쇄 대안이 소형핵발전소라고 공식 발언했다는 것은 정확한 팩트 입니까?”라면서 “오정근 위원장의 정확한 워딩과 전후 맥락과 취지도 일체 알려주지 않은 채 특정 정당의 일방적 주장과 그에 근거한 일부 보도에만 의존하여 당진 핵발전소에 대한 찬반 입장을 하루 만에 밝히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며 “정확한 워딩과 전후 맥락부터 먼저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용선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 당시 ‘소형모듈원자로 연구개발 및 원전해체기술이 지역 원전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2022.2.5.자 조선일보 등 보도)’거나, 송영길 전 대표가 ‘소형모듈형원자로 산업 육성을 위해 민주당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언(2022.2.10.자 헤럴드경제 등 보도)할 때는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개발한다고 하니 규탄한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한 후 “국내에서는 2035년쯤 상용화가 가능하다는데,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소형모듈형원자로가 무엇인지? 정말 위험성은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정확하고 충분하게 알고 계십니까?”라면서 “아니면 위험할 것이라고 예단하고 계신 것입니까?”라며 “가지고 계신 SMR과 그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부터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용선 위원장은 끝으로 “기자회견 내용에 시민(단체)대표의 규탄발언이 미리 기재되어 있다는 것은 의견을 구한 기관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규탄 발언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입니까?”라고 물은 후 “그렇다면 의견을 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면서 “귀 단체는 SMR에 대한 국내외 원자력 전문가들의 의견을 당진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한 후 시민들의 의사를 과학적이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확인하거나 수렴해본 사실은 있습니까?”라며 “위 질의 사항들에 대하여는 객관적 팩트(일시, 방법, 발언록 등)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답변하여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용선 위원장은 지난 2022년 4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진에 원전 추진?’ 팩트 체크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님”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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