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빙판 위에서 놀다 물에 빠진 중학생들 무사히 구조

천안서북소방서 소방대원이 아이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천안서북소방서 소방대원이 아이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천안 신월저수지에서 빙판이 깨지며 물에 빠진 아이들이 무사히 구조됐다.

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천안 신월저수지에서 얼음이 깨지면서 중학생 3명이 물이 빠지고, 1명이 빙판 위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에 빠진 3명 중 2명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다 저수지 한 가운데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4명 모두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안전하게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27분 사고를 접수한 직산119안전센터 소방대는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 후 저수지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2명에게 구명환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후 간신히 얼음 조각에 매달려 있던 나머지 1명도 붙잡는데 성공했고, 물 밖에 있던 다른 대원들이 로프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꺼냈다.

빙판 위에 고립된 1명도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천안서북소방서 구조대가 구조하면서 현장에 도착한 지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중학생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충남소방본부는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고, 얼음 위에 고립됐었던 1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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