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민경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장우 대전시장이 21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민경배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장우 대전시장이 보문산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21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제268회 제2차 정례회에 출석해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는 민선 8기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민경배(국민의힘, 중구3) 의원은 “역대 대전시장들은 보문산 개발사업을 시정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앞세워 시민들의 기대를 키워왔으나, 여러 이유로 보문산 관광개발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며 “20여 년간 지속돼 온 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임기 내 결실을 맺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사동과 오월드 사이를 곤돌라로 연결하고, 워터파크와 리조트를 조성해 보문산 관광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한 놀이시설이 나열이 아닌, 관광과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박주화(국민의힘, 중구1) 의원도 “보문산 공원은 대전시 녹지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연보전형 도시공원 중 하나”라며 “개발로 인해 보문산의 원형이 훼손되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약 3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업기간 단축과 재원확보를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빠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성과 사업성을 포함한 민간기업 유치 제안서 작성 용역을 완료하고, 기업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에는 “보문산의 환경을 철저히 조사해 산림이 양호한 녹지 공간은 제외하고 기존 훼손된 환경 복원을 병행하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보문산 관광 개발을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종합적인 개발 계획이 마련되면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