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서 최종 선정...“예타 통과 행정력 집중”
추진 시 환경부 주체로 2024∼2029년 6년간 913억 투입 계획

충남도가 추진 중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사진=사업대상지 /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추진 중인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전날 열린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한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1936∼1989년 운영 후 폐쇄된 (구)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의 습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환경부가 습지 복원, 생태숲 조성, 습지전망시설 및 탐방로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본 사업은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에 대해 국내 최초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도는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 등과 연계해 광역권 생태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56만㎡이며,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에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91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마스터플랜 / 충남도 제공

습지 복원 사업은 금강하구 유역에 도래하는 다양한 철새의 쉼터를 조성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과 탄소 흡수를 위한 습지 기능 증진 기술 연구 시험대(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8만 5000㎡에 475억 원을 투입한다.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사업은 탄소 흡수와 기후변화 저감 등 대국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추진하며, 22만 9000㎡에 262억 원을 들여 생태숲을 조성한다. 

생태숲에는 치유숲길과 자연 놀이터, 명상 데크 및 풍욕장 등을 조성해 생태교육과 체험 기능을 도입한다.

전망시설 조성 사업은 습지에 방문하는 국민이 복원된 습지와 철새 등 야생생물을 관찰하고 생태 복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시설로, 4만 5000㎡의 부지에 116억 원을 들여 설치한다.

탐방로 조성 사업의 경우, 60억 원을 들여 습지와 생태숲 등 사업 대상지 일원에 약 4㎞의 규모의 탐방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탐방로는 자연환경 해설 프로그램 운영과 연계해 장항제련소 운영에 따른 오염부터 정화, 생태 복원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일 방침이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오지이용구상(안) / 충남도 제공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옛 장항제련소 운영으로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과 자연에 돌려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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