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김병우 인사전횡에 대한 입장문’ 발표...전교조 편중·측근인사 등 전횡 주장
채용·보직·승진 등 특혜사례 집중 지적...토론회 때마다 왜곡·물타기로 변명 일관

윤건영 후보가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병우 인사전횡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병우 후보의 전교조 편중·측근인사 등 전횡을 비판하고 있다. / 윤건영 후보 제공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가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병우 인사전횡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병우 후보의 전교조 편중·측근인사 등 전횡을 비판하고 있다. / 윤건영 후보 제공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가 김병우 후보 인사전횡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건영 후보는 28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병우 인사전횡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전교조 편중·측근인사 등 전횡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후보는 “사전선거가 이미 시작돼 이틀째를 맞는 오늘 이렇게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분에게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자리를 가진 것은 언론사를 통한 토론회 등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달할 기회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등 유권자 여러분에게 정확한 사실을 확인시켜 드리고자 함입니다”라고 언급한 후 “우선 후보등록 무렵부터 지난 2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수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충북교육의 현실과 관련된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라며 “출마를 하게 된 까닭부터 바꾸고자 하는 방향과 하고자 하는 사업 등 여러 얘기를 했음에도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알려드리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중에서도 조금 늦게 이슈가 됐고 상대방인 김병우 후보 측의 왜곡과 물타기로 인해 사실 확인이 제대로 안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사전횡과 관련된 내용들입니다”라며 “이런 까닭에 오늘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고 그에 대한 김병우 후보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건영 후보는 “가장 먼저 사실 확인부터 하겠습니다”라고 전한 후 “지난 26일 불과 이틀 전 TV토론회 때도 나온 내용인데 김병우 후보는 교장공모제와 관련된 인사문제를 지적하는 저의 질문에 대해 ‘지난 8년간 겨우 15명을 임용했다. 8년 동안 교장이 1500명이다. 그중 15명을 임용한 것으로 1%밖에 안 된다. 나머지는 교총 소속이다. 정말 교총이 100%를 다 독점해야 후련하겠는가, 1%도 수용 못하겠는가?’라며 되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라며 “그런데 이 같은 김병우 후보의 답변은 중대한 오류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이 같은 발언은 공모제를 통해 임명된 15명의 교장이 모두 문제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비판한 후 “그 내용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라며 “8년간 교장 1500명을 얘기했는데 이분들 대부분은 관계법령과 인사규정에 의해 적어도 30여년 동안 성실하게 학교교육 활동을 해온 결과로 교장이 되신 분들이지만, 내부형, 개방형이라는 좋은 제도를 악용해 교장이 된 인사들의 경우 이런 자격이 안 되는데도 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윤건영 후보는 또 “게다가 2014년 이후 평교사 출신으로 교장에 임용된 사람이 15명인데 이 가운데 확인된 전교조 출신만 해도 12명으로 80%나 됩니다”라며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도내 전교조 소속 교사는 아무리 많이 따져도 전체의 10%에 크게 못 미치는 정도인데, 10%도 안 되는 집단에서 80%를 배출했다면 이게 과연 공정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김병우 후보의 답변이 정말 궁금합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교총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김 후보는 ‘1500명 교장중 99%가 교총 소속이라며 99섬을 가진 부자가 한섬을 차지하겠다는 꼴’이라고 주장했는데 99%가 교총이라는 말씀 사실입니까? 확인은 해보시고 하신 말씀입니까? 허위사실 유포라는 단어를 놓고 성을 내기도 했는데 이게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면 무엇이 허위사실 유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건영 후보는 “전문직 채용도 문제투성이입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한 후 “장학사와 교육연구사 등에 대한 선발전형에 이른바 ‘맞춤형 특정전문분야’를 새로 만들어 김병우가 속해있던 전교조 교사들의 승진창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교육현장에 있는 모든 교사들이 알고 있습니다”라며 “심지어 ‘장학사로 승진하려면 전교조에 가입하여 회원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돕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설된 ‘맞춤형 특정분야’ 장학사의 실제 임용을 보면 김 후보가 교육감으로 있던 지난 7년간 전체 임용 장학사 263명중 34.2%인 90명이나 됩니다”라며 “문제는 전문성 향상이라는 도입 취지와는 달리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인사가 선발 분야나 당초 계획된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 일들을 맡아 수년이 넘도록 계속 근무하고 있고, 몇몇은 보직 등에서 상식 밖의 혜택을 받는 등 원칙 없는 운영, 편법 승진으로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윤건영 후보는 “이뿐만이 아니고, 가장 두드러진 인사전횡으로 측근인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 후 “일부 측근들의 승진, 전보 등 인사행태를 보면 기가 찰 정도입니다”라며 “평교사로 퇴임한 어떤 이는 서기관으로 특채되고, 임기가 지나자 장학관으로 다시 선발된데 이어 충북교육청 직속기관 원장으로 임명한 사례도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다른 이는 평교사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갔다가 공모교장으로, 교육장으로 영전을 거듭하기도 했고, 남들보다 배나 빠른 승진을 거듭하면서 평교사에서 장학사, 장학관을 거쳐 인사부서 책임자로 간 사례도 있습니다”고 역설한 후 “김병우 후보와 임기를 같이하며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감사관의 경우는 선발부터 석연치 않은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라며 “또한 원어민 숙소를 불법적으로 사용해 감사관으로 반드시 갖춰야 할 청렴과 도덕성에 중대한 흠결이 생겼는데도 7년 넘게 직위를 이어가고 있어 전국적으로 유사사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인사특혜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건영 후보는 “이처럼 몇몇 확인된 사안만으로도 김병우 후보의 인사전횡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는데도 김 후보는 토론회 때마다 이를 왜곡하고 엉뚱한 말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대응으로 일관해왔습니다”라고 비판한 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김 후보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겠습니다”라며 “이런 인사전횡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 윤건영은 지금의 불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원칙과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인사정책을 반드시 실천하겠으며, 이를 통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탕평인사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부디 올바른 선택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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